바람직한 독서법이란?

2017. 8. 20. 09:52고찰의 길

## 바람직한 독서법이란?

 
 언젠가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. 
 
 '다양한 책들을 다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,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책이 있다면, 그 저자의 책만 모조리 읽는게 좋다.'
 
 이 글을 처음 접했을 땐, 그 내용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. 다양한 음식을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꼭꼭 씹어먹듯 하는것이 바람직한 '독서'라고 배웠다. 그런데 이 글은 완전히 반대되는 내용이지 않는가? 하지만 지난 밤 자던 중에 이 의미에 대해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다. 
 
 자신의 생각이나 색깔은 어릴적 부터 알 수가 없다. 하지만 살아가다 보면, 점점 나의 성향과 생각이 그 색을 빛내기 시작한다. 이 때, 나의 생각과 다른 저자의 글을 읽게 되면 그 내용이 쉽게 와닿지 않고 큰 즐거움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. 
 
 하지만 같은 저자의 글만 읽는다고 해서, 그것이 외통수에 빠지는것을 의미 하지는 않는다. 왜냐하면 훌륭한 저자의 글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물론이고, 그 단점에 대해서도 명확히 짚어내고 있기 때문이다. 즉, 혹자가 A라는 부분에 대해 강점을 나타내고 B라는 부분이 부족하다면, 그 사람은 자신과 성향이 비슷한 훌륭한 저자의 글을 통하여 B부분에 대한 개선 방법을 알게 되는 것이다. 
 
 이는 음식도 같은 맥락에서 접근이 가능하다. 어릴 땐 나의 체질이나 소화력이 어느정도 인지 알 수 없다.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육체적 성장이 완전히 이루어진 후에는 본인이 어떤 음식이 더 잘 맞고, 어떤 음식이 탈을 유발하는지 알게 된다.